중국 IT 대기업 텐센트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여행이 다시 재개되도록 돕기 위해 블록체인 기업 '셰어링(Sharering)'과 손을 잡았다.
17일(현지시간) 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셰어링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신원인증 솔루션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여행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셰어링의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 신원증명 앱에 광학문자인식(OCR), 안면인식 기능 등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OCR은 인쇄된 문자, 글씨 등을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텍스트로 변환시키는 기능으로, 데이터 입력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안면인식 기능은 신원인증, 데이터 관리, 개인정보보호 수준 등을 향상하게 된다.
셰어링의 블록체인 ID 앱은 여행 관련 문서, 인증 절차를 전자화, 자동화, 간소화해 편의와 안전을 모두 개선할 전망이다. 신분증 확인, 체크인 등에 소요되는 시간, 관련 분실·절도 위험도 줄어든다.
이달 일본 전자상거래 대기업 라쿠텐의 여행 자회사 '라쿠텐 트래블 엑스체인지'도 셰어링 기술을 채택했다.
텐센트 기술로 더욱 강화된 블록체인 ID 앱은 호텔 예약, 렌터카, 항공, 관광 상품, 보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경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경제적 타격에서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텐센트와 셰어링은 입국 수속 시스템, 보험사, 항공사, 호텔, 매장 등에서 전자비자와 통합 활용할 수 있는 접촉 추적 여권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여행을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는 기술 방안으로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기업 펄린도 코로나19 감염 상태를 입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앱 'ICC AOKpass'를 출시한 바 있다.
마카오와 중국 광둥성 간 여행 활성화 과정에도 블록체인이 사용됐다. 지난 5월 중국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피스코 비코스(FISCO BCOS)와 텐센트 산하 핀테크 기업 위뱅크는 블록체인 기반 건강 증명 시스템을 출시해, 현재까지 170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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