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사법기관의 압류 암호화폐 처분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1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사법 당국이 압류한 암호화폐를 관리·처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법 집행기관은 불법 암호화폐를 압수할 뿐만 아니라 법정 압류가 확정될 때까지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체이널리시스는 정부기관 및 관련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자산실현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제이슨 본즈 최고매출책임자(CRO)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를 개선하고 관련 불법 행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기업이 협력 지원한 정부 기관들이 성공적으로 범죄 행위를 단속하면서 다음 단계인 자산회수 및 실현까지 돕게 됐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다크웹 '실크로드' 연관 비트코인 압류 과정에도 당국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몰수 자산은 약 1억 달러 상당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청(USMS)은 그동안 몰수 암호화폐를 직접 관리해왔다. 2017년 1만5280개, 2018년 15만2000개, 지난해 1만8847개의 암호화폐를 보관했다.
몇 차례 경매를 통해 암호화폐를 처분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4040개 비트코인을 약 3770만 달러에 판매했다.
한편, 지난 6월 연방 기관은 정부 조달 시스템을 통해 "법 집행 과정에서 몰수한 암호화폐의 관리와 처분을 도와줄 외부 전문업체를 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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