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중앙은행이 오는 10월 국영 디지털 화폐 '샌드 달러(Sand Dollar)' 전국 발행한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현지 기술 제공업체 NZIA와 협력해 샌드 달러의 설계 및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엑쥬마 섬에서, 올초 아바코 섬에서 시범 운영도 마쳤다.

중앙은행은 대외준비자산으로 샌드 달러 가치를 담보한다. 샌드 달러는 미 달러와 1:1 고정환율제를 사용하는 바하마달러(BSD)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개인 및 기업은 모바일 기반 월렛 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태에서 샌드 달러를 이용할 수 있다. P2P 결제·거래 방식으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안면인식, 생체인식 등 이용자 보호 방안과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 방지책도 지원한다.

바하마 중앙은행은 4만8000달러 상당의 샌드 달러를 우선 유통할 계획이다. 이후, 공급량 과잉이나 통화 정책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물 바하마달러 유통량을 통제하면서, 수요에 따라 샌드 달러를 추가 발행한다.

중앙은행 e솔루션 총괄인 차오전 첸은 "주권국으로서 갖춰야할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섬에 거주하는 개인과 소재 기업들이 은행 및 결제 서비스를 더욱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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