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가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가 현지 대중들의 은행 달러 계좌 개설을 허용하면서 비트코인의 입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디크립트는 "베네수엘라의 법정화폐 볼리바르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고 있다. 대중들은 법정통화 평가절하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비트코인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체이널리시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채택률은 세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중들의 비트코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달러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지 법에 따르면, 일반 시민은 합법적인 경로로 미국 달러를 구매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가 달러화 보유에 대한 진입문턱을 낮추면서 은행은 고객들에게 달러 계좌를 개설해줄 수 있으며, 기업은 근로자들에게 외화로 급여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내 비트코인의 입지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