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뉴스에 따르면 업비트 인도네시아가 더치옥션 방식의 '가격조사(Price Survey)'를 통해 판매·상장한 코인이 잇달아 업비트 BTC 마켓과 원화마켓에 상장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법이나 다름 없는 우회적인 ICO"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치옥션은 가장 높은 가격부터 시작해 가격을 점점 낮추며 매수할 사람을 찾는 '역경매' 방식이다. 업계는 "거래소가 코인 판매 중개자가 된다는 점과 최초 상장 전에 일반 투자자에게도 코인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ICO 혹은 IEO의 변형된 형태"라고 지적한다. 업비트는 최근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가격조사를 통해 상장한 디카르고(DKA), 톤(TON), 온버프(ONIT), 플래이댑(PLA) 프로젝트를 잇달아 상장했다. 모두 국내 프로젝트로 ICO가 엄격히 금지된 한국을 벗어나 해외에서 ICO를 진행하는 통로로 업비트 더치옥션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국내 ICO금지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는 "ICO가 성행할 때 사전 물량을 보유한 큰 손 투자자 일부만 상장으로 큰 돈을 벌고, 나머지 개미투자자는 큰 손실을 봤던 것처럼, 더치옥션을 통한 가격조사 상장 시스템에서도 일반 투자자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