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2일(현지시간) 테라 개발사 테라폼 랩스의 CEO 도권에 대해 수사를 위한 소환 명령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SEC는 현재 테라 폼 랩스, 도권 CEO 등을 대상으로 허가되지 않은 증권 청약 또는 증권 매도 등 연방 증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테라폼 랩스의 미국 증시 가격을 '미러링'하는 디지털 자산 mAsset 및 MIR 토큰이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졌는지 여부가 골자다. 이에 SEC 측은 테라폼 랩스와 도권 CEO에 대해 관련 자료 제출 및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도권 CEO가 자료 제출과 증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소송을 통해 법원은 SEC의 도권 CEO에 대한 소환장 발부가 적합한지 여부에 대해 판단하게 될 예정이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앞서 도권 테라폼 랩스 CEO는 지난 9월 한 컨퍼런스에서 미 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으며, 이에 SEC를 대상으로 소환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