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6월 말 기준 43.6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배 증가한 규모다. 앨리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엄격한 규제 환경, 사이버공격, 업황 불황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해도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하고 투자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D.A 데이비슨의 크리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가 거액의 현금을 보유하면 투자 기회를 쉽게 포착할 수 있으면서 향후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유입과 거래가 모두 증가하면서 코인베이스 수익도 크게 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올 2분기 매출은 1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월간 개인 투자자 수도 880만명으로 6배 늘었다. 미국 투자회사 웨드버시 시큐리티의 모쉐 카트리(Moshe Katri)는 "신규 사용자 유입에 따라 소비자 금융 서비스 등 신규 상품 및 서비스에 투자하는 게 회사 중점 사업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