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디지털 달러가 미국의 달러 패권을 강화하고 각종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알케시 샤(Alkesh Shah)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2022년 1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CBDC 도입은 '필연적(inevitable)'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달러의 이점은 이를 통해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국경간 결제 시스템이 개선되며, 금융 통합 역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 CBDC는 연준 주도의 프로젝트"라며 "(연준이 보증하는 CBDC는)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현재 운용 중인 디지털화폐들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고서는 CBDC 도입으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CBDC 도입으로 인한 위험은 금융 시장 구조가 변화하고, (CBDC 사용 증가로) 기존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으며, 통화 정책의 효율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위험은 CBDC 설계에 따라 감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BDC 설계 과정에서 주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도 지적됐다. CBDC 사용 과정에서 사생활 보호 및 신원 확인의 필요성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알케시 샤는 "스테이블코인은 CBDC가 발행되지 않으면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송금에서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재 CBDC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답보 상태다. 연준은 2021년 4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도 CBDC를 발행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연준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위험성을 이유로 발행 논의를 유보해왔다.
연준은 1월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당장은 CBDC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연준은 "행정부와 의회의 명확한 정책 결정이나 지원 없이 CBDC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