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시장이 암호화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 100 지수, 러셀 2000 지수와 나란히 놓일 암호화폐 지수(Index)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런던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신문 시티에이엠(City A.M.)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런던거래소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 제공 업체인 FTSE 러셀(Russell)이 암호화폐 43종을 중심으로 지수를 개발한다.
크리스틴 미어즈와(Kristen Mierzwa) FTSE 러셀 상장지수펀드(ETF) 전략 및 사업 개발 책임자는 "우리가 개발하는 암호화폐 지수는 런던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인 FTSE 100과 러셀 2000 사이에 나란히 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 100은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의 주식을 평가한 종합 주가 지수이며 러셀 2000은 미국 증시의 러셀 3000지수 중 시가총액 하위 2000개 기업의 주식을 평가한 주가 지수로 소형주와 중형주를 평가에 참고하는 지수이다.
FTSE 러셀은 2021년 10월 이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암호화폐 위주의 소규모 암호화폐 지수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하는 지수는 이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포함한다는 설명이다. FTSE 러셀은 암호화폐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미 43개의 암호화폐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어즈와는 "이 지수는 영국과 EU의 심사 기준을 준수한다. 현재 알려진 1만 1000여 개의 암호화폐 중 대다수가 걸러지겠지만 도지코인(DOGE) 같은 밈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그동안 암호화폐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영국의 금융시장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금융 기관들은 다른 나라보다 암호화폐에 대해 훨씬 비판적으로 접근했었다.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영란은행(Bank of England, BoE) 총재는 5월 "비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 또는 기타 암호화폐를 구매할 경우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암호화폐에는 내재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영란은행은 2022년 영국 재무부와 협력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 위한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77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