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시걸(Ned Segal)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11월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현금 자산을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당장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투자한다는 것은) 기업의 투자 정책을 바꾸고, 변동성이 더 큰 자산을 보유하기로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트위터는 대차대조표에 증권 같이 변동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CFO는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로 '변동성' 문제를 지목했다. 암호화폐가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기관의 투자 옵션으로 부상한 가운데, 암호화폐의 극심한 변동성은 많은 재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이다.

명확한 암호화폐 회계 규정이 부족하다는 점도 채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다수의 기업들이 공인회계사협회인 '미국 회계기준위원회(Financi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FASB)'에 암호화폐 취급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가 잭 도시 CEO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비트코인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네드 시걸은 기업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것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트위터는 11월 11일 암호화폐 전담팀 '크립토 트위터'를 출범해,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수익 창출이나 결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과 기타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걸 CFO는 "크립토 트위터는 상품 엔지니어링 부문의 일부"라면서 "재무팀은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하지만, 이 때문에 기업의 현금성 자산 정책을 즉각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위터는 2021년 9월 말 34억 7000만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9억 9000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단기 투자액은 39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많은 기업들이 아직까지 암호화폐 채택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반대로 과감한 행보를 펼친 기업들도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잭 도시가 운영하는 결제업체 스퀘어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암리타 아후자(Amrita Ahuja) 스퀘어 CFO는 2021년 10월 "비트코인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나타내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해당 투자가 장기적으로 재정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75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