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펙트라 메인넷 적용 연기가 투자심리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은 속도보다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개발 로드맵을 반영해 펙트라의 메인넷 적용 연기를 결정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이같은 결정은 EIP-7702(계정 추상화), EIP-7251(스테이킹 한도 상향) 등 주요 기능의 출시를 늦춰 결국 업그레이드가 메인넷에 적용되는 시점은 올 4월 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장기 보유자들은 안정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단기 보유자들은 ETH 가격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업그레이드까지 연기된다는 상황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이더리움은 경쟁 프로젝트들의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이더리움의 경쟁 프로젝트들은 펙트라 업그레이드 연기 기간을 이용해 확장성이나 개발자 확보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확고한 생태계를 가졌지만 이번 연기에 따라 점유율에 위기가 올 수 있다. 개발자들이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는 좋지만, 이번 처사가 빠르게 변하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안정성과 유연함의 균형을 고려한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