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LUNA) 코인을 업비트에 '셀프 상장' 후 일찌감치 매도해 130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논란이 된 두나무앤파트너스의 투자 집행에 두나무 핵심 경영진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한국경제가 보도했다. 23일 블루밍비트가 입수한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두나무의 자회사로 설립된 당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이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사내 이사로 취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두 사람은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루나 투자 집행을 불과 2일 앞두고 돌연 사임 사실을 등기했다. 이틀이 지난 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설립 자본금의 3분의 2 가량(62.5%)을 루나 투자에 '올인'했다. 설립 자본금 40억 원 중 과반이 넘는 25억4000만 원 상당을 모두 루나(127원, 2000만개) 초기 투자 집행에 사용한 것.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당시 신생 코인이었던 루나에 자본금 대부분을 '몰빵' 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회사 설립 후 불과 3주. 이로부터 1년 뒤 두나무는 업비트에 루나를 상장했다. 이후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 19일 보유한 루나를 모두 매각해 1300억 원 상당의 대박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