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열풍을 이끌고 있는 탈중앙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자체 거버넌스 토큰 '유니(UNI)'를 발행했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UNI의 총 발행량은 10억 개다. 앞으로 4년 동안 60%에 달하는 물량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배분되고, 개발팀과 투자자, 자문위원에는 각각 21.51%, 17.8%, 0.69%이 돌아간다.
유니스왑 사용자는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UNI를 얻을 수 있으며, 보유자에게 수수료율, 신규 유동성 풀 추가 등의 안건을 결정할 수 있는 투표권이 주어진다.
유니스왑은 "UNI를 통해 커뮤니티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졌다"면서 "유니스왑을 자체적으로 지속되는 공유 인프라로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큰 발행은 유니스왑을 하드포크한 경쟁 탈중앙화 거래소 스시스왑이 8억 달러 상당의 토큰을 마이그레이션한지 일주일 만에 나온 조치다. 스시스왑처럼 유니스왑을 모방한 프로젝트들이 자체 토큰 지급을 통해 빠르게 사용자기반과 유동성을 확보하자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 토큰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탈중앙 거래소의 자체 토큰이 나오자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플로닉스, 코인베이스 등 대형 중앙화 거래소들도 앞다퉈 상장에 나서고 있다. 18일 오후 5시 20분 UNI은 전날보다 107.23% 상승한 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8억 8829만 달러(1조 321억원)로 24위에 올랐다.
암호화폐 미디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UNI 에어드롭 이후, 최근 24시간 4대 유동성풀 USDT, USDC, DAI, wBTC의 누적 자금은 7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UNI 발행 이후 이더리움 수수료도 400Gwei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스왑은 자동화된 마켓 메이킹(AMM) 매커니즘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철저히 탈중개화한 플랫폼으로 5개월 연속 월 거래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일간 거래량 기준으로 ‘코인베이스프로’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준 이더리움 분석 사이트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유니스왑이 지원하는 거래쌍은 전달 대비 90% 증가한 8270여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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