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

김서준 대표는 해시드 블로그에 올린 “2021년 블록체인 & 암호화폐 시장 예측”이란 게시글을 통해 “2021년에도 지속적이고 견고한 비트코인 상승장을 예상한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에 힘입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줄어드는 것을 이번 예측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려면 비트코인이 팔려야 하는데 매도할 물량이 없는 상황(Sell-side liquidity crunch)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

블록체인 데이터 리서치 기업 크립토퀀트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초 전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총량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와 맞물리며 약 296만 개에서 현재 약 237만개로 줄어들었다. 

김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가장 큰 주체 중 하나로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을 들었다. “지난해 초 20억 달러로 출발한 그레이스케일 신탁 총액은 지난해 말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중 대부분의 자산이 여전히 비트코인에 집중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전통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강자인 OKEx를 누르고 1등이 된 것이 기관 진입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뉴스”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 상승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았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등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매수도 중앙은행들의 양적 완화에 대한 헤징으로 더욱 큰 유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시총은 어느새 부실 경제 국가들의 화폐 시총을 넘어섰는데, 2021년에는 리저브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국가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에 대해서 "이더리움의 가격이 올해 역대 최고가(all time high)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 언론은 주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주목했지만, 지난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높은 비율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연초 130 달러에서 12월에는 약 738달러로 무려 5.7배 가까이 상승했다.

김 대표는 “2021년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에도 진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ME에서 이더리움 선물거래가 시작됐고,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에 기관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능동적인 금융기관들이 금융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인프라로 이더리움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2021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 전망으로 ▵역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 ▵퍼블릭 블록체인상의 스테이블 코인 총 발행량은 1천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총 예치금액(TVL)은 1천억 달러에 도전할 것 ▵2021년 말에는 디파이 토큰의 시총 탑50 비중이 30% 이상 높아질 것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은 5천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 ▵자사 주식의 일부 물량을 증권형 토큰의 형태로 시장에 발행하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회사들 간 인수합병을 볼 수 있을 것 또한 디파이 프로젝트끼리의 합병 사례도 등장할 것 ▵3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단일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등장할 것 등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