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암호화폐 거래소들, 대러 제재에 대처 방안 모색 중"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 대표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제미니 측은 "제재 대상 식별을 위해 고객 계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수행하고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FTX US의 브렛 해리슨 대표는 "(문제가 되는) 계정에서 오는 거래를 차단하고 보류하는 것은 거래소의 책임"이라며 "의심스러운 계정 추적을 위해 여러 국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경우, 러시아에서 740여종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 정부와 소통을 위해 러시아 은행 전 임원을 영입한 바 있다. 바이낸스 러시아 법인의 변호인 마리아 아그라노프스카야는 아직까지 암호화폐 관련 구체적 제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재가 어려운 관할권에 소재해 있거나 고객확인(KYC)이 불가해 규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주요 은행의 대외 거래 차단, 수출 통제 등 제재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유럽 내 자산을 동결했으며 더 강력한 제재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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