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실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포브스는 최근 한 연구를 인용하며 "여행 업계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년 1월 13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s)와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분석을 인용하며 여행업계에서 암호화폐 결제 수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22년 1월 5일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 결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암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체스키에 따르면 4000여 개가 넘는 2022년 사업 제안 중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린지 로쉬케(Lindsey Roeschke) 모닝컨설트 여행 분석가는 "비트코인 소유자들은 비트코인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보다 에어비앤비를 알고 있을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에어비엔비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사람과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호하는 얼리어답터 성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로쉬케는 "이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사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월 13일 발표한 모닝컨설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에 1~4회 여행을 하는 여행객의 경우 4명 중 1명(약 25%)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5번 이상 자주 여행을 하는 여행객의 경우 3명 중 1명(약 33%)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11월 미국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비율은 약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상으로만 살펴보면 1년에 5번 이상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은 미국의 일반 성인과 비교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비율이 2배 높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로쉬케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수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빈번한 여행과 비트코인 소유권 사이의 상관관계는 여러 여행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여행 관련 기업들은 암호화폐 결제를 통해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요 호텔이나 항공사 등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지난 2014년 라트비아의 항공사인 에어발틱(airBaltic)에서 비트코인을 수용하며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수용 항공사가 됐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물론 눈에 띄는 예외도 있다. 지난 2019년 온라인 여행사인 치프에어(CheapAir.com)가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한 이후 꾸준히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확대해 왔다. 그리고 2020년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여행 예약 플랫폼인 트라발라닷컴(Travala.com)과 협약을 맺은 익스피디아 그룹(Expedia Group) 호텔에서도 암호화폐 결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2022년부터 여행 업계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가 암호화폐를 수용하게 된다면 연쇄적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여행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가 지난 2021년 11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 결제 수용에 대해)확실히 조사하고 있다"라며 "여행의 혁명처럼 암호화폐에서도 분명히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에어비앤비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0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