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서 작성한 암호화폐 관련 보고서가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월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연준 의장 재지명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마이크 크래포(Mike Crapo) 상원 의원의 암호화폐 보고서 관련 질문에 "암호화폐 보고서는 준비가 됐다"라며 "몇 주 안에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쯤 보고서가 발표될 것인지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암호화폐 보고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중국이 CBDC인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자 관련 내용을 연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암호화폐 관련 문제들도 함께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9년 11월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처음 CBDC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파월 의장은 줄곧 미국의 CBDC 발행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보고있다"고 언급해 왔다. 

2021년 4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 역시 CBDC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다른 나라에서 먼저 하고 있다고 무조건 빠르게 준비하는 것보단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며 CBDC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왔다. 

연준의 암호화폐 보고서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심각한 침체기에 빠진 암호화폐 시장은 시가총액이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일일 거래량은 1000억 달러 미만으로 유지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연준의 암호화폐 보고서가 준비됐다는 소식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인상이나 유동성 감소 등이 예견된 가운데, 시장을 억누르고 있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주장이다.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유코인(BuyUcoin)의 최고경영자(CEO)인 시밤 타크랄(Shivam Thakral)은 "의회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0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