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가 내년에 다수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예산을 늘리는 '블록체인의 획기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딜로이트의 ‘2020년 금융 서비스업 전망’ 보고서를 인용, “다수 금융 기관이 2021년 블록체인 관련 예산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가 매체에 공개한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기관의 27%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관련 지출이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14%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33%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7%는 ‘관련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당 설문 조사는 올해 7월과 8월 사이에 진행됐다. 응답자는 은행, 보험사, 헤지 펀드 및 기타 투자회사, 결제사 같은 금융 기관의 고위 임원 800명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기준 10억 달러(약 1조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리차드 워커 딜로이트 금융서비스 블록체인팀 책임자는 “2021년은 블록체인 및 디지털원장 기술의 돌파구와 같은 한 해가 될 것”이며 "내년에는 해당 기술의 속도와 영향에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딜로이트가 실시한 14개 국가 소재 기업의 고위 관계자 및 실무자 14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39%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23%)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고 응답한 미국 기업은 31% 수준으로 비교적 저조했다. 반면에 중국 기업은 59%,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3%, 아일랜드 48%, 아랍에미리트 43%로 비교적 높은 도입률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기술·미디어·통신(TMT), 금융서비스, 도소매·운송·유통 서비스가 블록체인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설문조사를 통해 딜로이트는 "올해 전세계 기업들이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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