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에 맞춰 26일부터 마진 거래를 종료한다.

25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25일 22시(현지시간)부터 신규 마진 거래가 중단되며, 주문도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모든 마진 거래가 완전히 종료되는 시점은 기존 포지션이 만료되는 다음달이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프로를 통해 올해 2월부터 다시 마진 거래를 재개했으며, 최대 3배 레버리지를 제공해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결정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디지털 자산 관련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CFTC는 지난 3월 지침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현실적 인도에 관한 최종 지침을 발표했다. 거래 후 28일 이내, 고객이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제공자는 자산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때 '현실적 인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10월에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취급기업에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별도의 수탁기관에 위탁 보관하라고 권고했다. 지침에 따라 거래소는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반드시 은행이나 신탁회사, 청산소 등에 위탁해야 하며, 명확하게 분리된 계좌에 고객 자금을 보관해야 한다.

코인베이스 측은 "우리는 미국 고객들을 보호하고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마진 대출 상품에 대한 명확하고 상식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규제당국과 긴밀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는 미국 자금세탁방지 규정 등을 위반한 혐의로 피소됐다. CFTC는 비트멕스가 실명인증 절차, 고객 정보 프로그램, 자금세탁방지 절차를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CFTC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히스 타버트 C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불법 활동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규제를 준수하며 올바르게 행동하는 거래소보다 법률 위반을 통해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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