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영국 자회사 '제미니유럽'을 영국 재정청(FCA)에 정식 등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제미니는 재정청에 정식 등록된 두 번째 암호화폐 기업이다. 앞서, 영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아차엑스(ArchaEx)의 등록을 허용했다.
올초 영국은 '유럽연합 5차 자금세탁방지지침(AMLD5)'에 따라 현지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 지침에 따라 영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은 운영 전 재정청에 등록하고, 사업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기업들은 내년 1월 1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지난 6월 기 운영기업 9곳이 우선 검토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금융당국에 등록된 유일한 암호화폐 기업은 아차엑스와 제미니다.
아차엑스는 런던 소재 디지털 증권 거래·수탁 플랫폼으로 재정청의 첫 승인을 받아냈다. 거래소는 '디지털 증권 마켓플레이스', 고객의 디지털 및 법정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수탁(custody)', 플랫폼에 대한 '중개(brokerage)'를 허용하는 다자간거래시설(MTF) 자격을 획득했다. 승인 효력은 지난 18일 발생했으며, 조만간 플랫폼이 개설될 전망이다.
제미니유럽은 지난 19일 재정청 등록부에 게재됐지만 아직 유효등록일은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다. 제미니는 재정청 승인을 얻기 위해 거래소 보안·감독 수준을 더욱 개선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미니는 시장조작방지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이벤투스시스템스와 손을 잡았다. 이벤투스는 코인베이스와 에리스엑스 같은 미국 거래소와도 협력 중이다.
지난달 영국 재무부는 "암호화폐 홍보 활동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미허가 기업뿐 아니라 허가 기업도 암호화폐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재정청의 승인을 거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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