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의 수사 공조를 통해, 수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금세탁 활동을 벌인 범죄 조직을 검거했다고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죄조직은 지난 2018년부터 4200만 달러(496억원) 상당의 불법 암호화폐를 자금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했지만 몇몇 해외 범죄에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직은 자체 운영하는 20여 개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금을 세탁하거나, 비밀 포럼을 통해 자금세탁 서비스를 제공, 랜섬웨어·멀웨어 공격, 해킹, 도난 자금 등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 3명은 모두 우크라이나 국적자로 지난 6월 체포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8년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이번 수사 공조는 바이낸스의 '불렛프루프익스체인저(Bulletproof Exchange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부 리스크 인텔레전스 팀 '바이낸스센트리(Binance Sentry)'와 분석팀 '시큐리티데이터사이언스(Security Data Science)'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올 상반기 불법 비트코인의 27%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바이낸스는 거래소와 위험기관 간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프로젝트 '불렛프루프'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암호화폐 분야 전문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사법당국의 암호화폐 관련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해 5100만 달러 규모의 온라인 사기 수사를 위해 영국 검찰과도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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