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방글라데시 최초의 블록체인 신용장 거래를 진행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방글라데시 의류 생산업체 '비엘라텍스(Viyellatex)'와 섬유업체 '비엘라텍스스피닝(Viyellatex Spinning)' 간 무역 신용장(LC)을 콘투어(Contour) 블록체인 상에서 발급·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신용장은 수입업체가 일정기한 내 대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은행이 신용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증서로 국제 무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첫 블록체인 기반 신용장 거래는 종이 문서 없이 콘투어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됐다.
콘투어는 실시간으로 디지털 신용장을 발행할 수 있는 R3 코다 기반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이다.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가 관련 데이터를 생성·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관련 업무를 간소화·자동화하기 때문에 무역 거래에 들어가는 전체적인 비용과 시간도 절감해준다.
레자울 하자나트 비벨라텍스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신용장 처리 시간을 줄여 전반적인 무역 효율성을 개선해준다"면서 "스탠다드차타드와 함께 블록체인 혁신 기술을 사용한 방글라데시의 첫 무역 거래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보증 업무, 공급망 금융 거래, 태국-싱가포르 간 신용장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상황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활발한 기술 연구와 도입 실험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에는 은행 최초로 블록체인 무역 플랫폼 ‘트레이드렌즈’에 합류하기도 했다. 은행은 혁신사업개발 부문인 SC벤처스를 통해 기관급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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