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FTX에 인수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 글로벌의 전 마케팅 책임자인 마리사 맥나이트(Marisa McKnight)가 "해킹 연루자로 몰려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리퀴드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쿠오인(Quoine Pte Ltd)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쿠오인은 일본 본사로부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일을 전담했음에도, 나에게 해킹 관련 소식을 전달해주지 않았다. 나는 사내에서 점점 고립됐고, 9월 15일 이메일을 통해 해고 통보를 받았다. 당시 리퀴드 글로벌의 CMO인 치 챤(Chi Tran)은 내가 해킹에 연루된 증거가 업무용 노트북에 남아있다며 미국과 일본 수사기관이 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 없는 위협에 나는 쿠오인에 노트북 반납을 거부했다. 부당해고로 인해 나는 21만 달러 상당의 리퀴드 주식 60주를 빼앗겼으며, 명예가 훼손되고 미래의 고용 기회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리퀴드 측은 해킹에 노출돼 약 9,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리퀴드는 사태 해결을 위해 FTX로부터 1.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차용했으며, 이는 결국 FTX의 리퀴드 비공개 인수로 이어졌다는 게 코인데스크 측의 설명이다.